소중한 등굣길의 추억

정순미 · 1회차 · 이야기

아이들이 정동초등학교 등교할 때 작은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주며, 아이들이 한 걸음씩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들고 바쁜 날도 많았지만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을 냈고, 지금은 훌쩍 자란 아이들을 보며 그때의 시간이 참 소중했다고 생각합니다. 파란하늘과 선명한 구름 아래 소나무숲에서 산책을 하고, 아이들은 작은 벌레에 환호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학교등교를 했습니다. 바람결에 스치는 아이들 살냄새와 마음과 정신을 위로하는 솔잎냄새가 났습니다. 바람결에 흔드리는 나무와 풀꽃의 흔드리는소리, 아이들 웃음소리, 농사준비를 하시는 경운기소리와 닭이 아침을 알려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등굣길은 오전8시였습니다. 고학년 언나오빠의 환한 대화를나누는소리와 통쾌한 웃음소리, 개소리가 들리는 시골의 아침이었고, 정동면은 한적하고 자연속 여유로움이 있어요.